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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아이의 영어학습 방법에 대한 고민

by Brayden_lee 202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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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 딸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어떻게 보면 아빠표 영어를 고집해 오면서 느끼게된 생각과 경험을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딸아이의 영어를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어떻게 하면 내가 겪은 실패를 겪지않게 할까?


한국에서 정규교육 과정에서 영어를 학습해본 경험자라면 알고 있듯이 학교에서 배우는 문법번역식 교수법.. 일제시대 일본인들에 의해서 시작된 교수법으로 일명 벙어리학습법이라고 불리는 말한마디 못하게 하는 영어 교육법으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경험했기에 흔히들 보내는 대형어학원과 공부방은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주변 딸아이 친구들이 열심히 다니고 있을때도 절대 보내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의 학원과 공부방에서는 파닉스를 제일먼저 시작합니다. 그것도 1년~2년씩.. 영어학습법의 첫번째 실패가 이 파닉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파닉스를 습득함으로써 아이는 영어를 언어가 아닌 글로 인식하기 시작하고 실제로 파닉스를 적용해서 읽을 수 있는 단어는 극히 한정적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어려서 부터 파닉스를 익히기 위해 노력을 하고 그렇게 해서 온갖스트레스와 영어를 공부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이미 실패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영어학원을 다니면서 단어를 읽기 시작하고 단어의 뜻도 알고 심지어 스펠링까지 외워서 쓰는 모습에 부모들은 영어에 투자한 성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게 시작을 하고 영어를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러한 아이들은 영어에 흥미가 있거나 다른 계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파닉스를 배우는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기성세대가 겪어온 문법위주의 학습법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어외우기/스펠링 외우기/우리 말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문법 용어들과 단순 시험을 위해 배우게 되는 이 교육시스템들이우리가 영어를 소통을 위한 언어로 받아들이지 못하게하는 일종의 족쇄가 아닐까 개인적인 생각들입니다. 혹자는 얘기합니다. 그렇게 단어와 문법을 등한시하다가 학교 시험이나 내신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고 아이의 학습에 문제가 생길거라고 왕왕 저에게 이야기합니다. 저의 아내도 마찬가지였고 아내 주변의 엄마들도 대부분 같은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가 영어를 언어라는 도구로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습득하며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4학년이된 지금까지도 문법이나 단어외우기는 하고 있지않습니다. 문법과 단어는 학교에서 어쩔 수 없이 배우는 부분만 아이가 스스로 학교에서 습득하고 있습니다.

 

Ella(딸아이의 영어이름) 이제까지 영어를 공부로 배운적이 없습니다. 6살이 되던 무렵 잉글리시에그를 시작으로 영어에 노출되는 횟수를 늘려주고 영어 소리에 익숙해지길 바랬습니다. 영어책과 영상을 위주로 유치원을 마칠때까지 영어를 노출 시켰습니다. 아이는 자연스럽게 영어 소리에 반응하고 자주듣던 말들로 질문을 하면 자연스럽게 짧은 영어로 대답하곤 하였습니다. 

 

그이후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어느정도 학교 교육에 익숙해졌을 무렵 리딩게이트라는 영어도서관 프로그램과 캠블리 화상영어를 병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가을 무렵이었습니다. 이제 읽기와 말하기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해야할 시기라고 느꼈습니다. 평소에도 집에서 아빠표로 간단한 생활영어를 하거나 그림책을 읽거나 하였지만 이제는 직접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Ella는 어릴적 잉글리시 에그를 하면서 센터방문 교육도 하곤 했지만 센터에는 대부분 한국인 선생님이나 필리핀 선생님들이 계셨기 때문에 동양인에 대해 익숙해져있었습니다. 화상영어를 하기 시작하면서 처음만나는 백인의 미국 선생님과 화상시스템이라는 낯설음 그리고 개인마다 말하는 억양과 속도에 따라 알아듣기 힘든 부분들로 처음에는 많이 긴장하고 어려워 했습니다. 그리고 읽기에도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같이 사용되는 교재부분을 읽고 이해하는 것도 어려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약 1년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참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 그 후기는 다음글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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